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혈액 속 과도한 당이 혈액이 공급되는 모든 장기를 서서히, 확실하게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당뇨를 관리하며 지내려면 반드시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당뇨 환자는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이런 기준으로 음식을 가리다 보면 당뇨 환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예 식당을 안 가고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먹거나 별도의 당뇨식을 사 먹는 경우도 흔하죠. 

이런 가운데 단백질 보충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산양유가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 이완규 교수팀은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당뇨병 치료제(메트포민), 산양유, 발효 산양유를 4주간 섭취시키고 섭취 전후 혈당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각 그룹의 혈당치는 기존 대비 치료제군은 31%, 산양유군은 17%, 발효 산양유군은 52%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효 산양유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고, 사용된 균주와 환경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는 특성상, 연구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제품을 재현하기 까다롭습니다. 

반면, 최소한의 가공만을 거친 산양유는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이 아닌 식품이라 비교적 몸의 부담도 덜 하며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당뇨 환자의 영양 균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결과는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 사람에게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같은 산양유라 하더라도 제품에 따라 당류나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품도 있어 구매, 섭취 전 1회 섭취량에 포함된 당과 지방의 함량을 미리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함준상, et al. "Effects of Goat Milk Yogurt Supplemented with Citrus Concentrate on Blood Glucose and Serum Lipids in Diabetic Rats." Korean J. Food Sci. Ani. Resour 28.4 (2008): 445-450.